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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숲의 도시' 장성군, '명품 천년 비자숲'도 조성한다

천연기념물 백양사 비자나무숲 보유...올해 축령산 인근 시범식재로 확대 조성 나서

'편백숲의 도시' 장성군, '명품 천년 비자숲'도 조성한다
국대 최대 규모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사진>으로 유명한 '편백숲의 도시' 장성군이 이번엔 '명품 천년 비자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 장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국대 최대 규모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으로 유명한 '편백숲의 도시' 장성군이 이번엔 '명품 천년 비자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

장성군은 올해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110㏊ 면적에 편백나무, 목백합, 상수리나무 등 20여만 본을 식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특히 축령산 인근에 비자나무숲을 조성해 편백숲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 천년 비자숲'을 탄생시킬 방침이다.

축령산은 국대 최대 규모 인공조림지인 편백숲으로 유명하다. 춘원 임종국 선생(1913~1987)이 21년간 나무를 심어 가꿨다. 산림청은 편백숲의 가치를 인정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군은 축령산 편백숲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비자나무숲 조성에 도전한다.

특히 고려시대 때 각진국사가 심은 것으로 전해진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숲(북하면 약수리 산115-1)이 60여년 전인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는 등 장성군과 비자나무의 인연은 깊다.

비자나무는 8~15m까지 자라지만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 불릴 정도로 생장 속도가 느린 편이다. 하지만 목재의 질이 우수해 과거에는 최고급 바둑판이나 배를 제작하는 데 요긴하게 쓰였다. 독특한 모양의 이파리와 아름다운 나무 형태를 지녀 조경수로도 가치가 높다.

장성군은 비자나무가 지역의 생태 환경에 적합한 수종인 만큼 축령산 하늘숲길 주변 5㏊ 시범 식재를 시작으로 점차 숲의 규모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장성군은 지난 2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의 일환으로 '고향사랑 숲길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향우들과 장성의 성장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비자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것이다. 고향사랑이(e)음 누리집에서 '특정사업에 기부하기'를 선택하고 검색창에 '장성' 또는 '숲길'을 입력하면 해당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천년 비자숲' 조성을 필두로 조림 사업을 확대 추진해 산림의 공익적·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