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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소상공인과 상생"

하나금융 회장 연임 첫 현장 행보
화재 피해 사업장 찾아 복구 지원

함영주 "소상공인과 상생"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찾아 고효율 에너지 냉난방기를 지원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역사회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찾았다. 두 번째 임기의 중심에 손님과 현장을 놓겠다는 의지다.

27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함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후 첫 행보로 지난 26일 화재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 앞서 함 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81.2%) 속에 오는 2028년까지 새로운 임기를 부여받았다.

불안한 정국과 커지는 금융시장의 리스크 속에서 하나금융은 '함영주 2.0 시대'를 맞아 기회를 찾아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다움'의 조직문화를 다시 세우기로 했다.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내·외부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함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피해 소상공인의 고충을 들었다. 또 화재 피해 이후 어려운 자금 사정으로 교체하지 못했던 냉난방기를 지원했다. 임직원들과 함께 계단 난간에 페인트도 새로 칠했다.

함 회장은 "민생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중심인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상생금융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통해 올해 전국의 소상공인 사업장 약 3500개소를 대상으로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먼저 다음달 23일까지 신청을 받아 소상공인 사업장을 약 1000곳의 에어컨과 냉장고를 교체한다. 이어 6월에는 1000개 사업장의 노후 간판 교체를 지원키로 했다. 사업장 1000곳의 매장 내부 인테리어, 누수 및 방수 공사 등 실내 보수작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8월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인공지능(AI) CCTV 등 디지털 전환기기 지원사업을 약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사업성과 지속가능성, 지원 타당성과 효과성 등을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함 회장은 이날 기업 거래처도 찾아 경영 애로사항을 들었다. 함 회장 특유의 현장중심 경영을 실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생존을 위해 변화를 선택해온 하나은행의 역사와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해 업계 혁신을 주도했던 하나의 DNA를 언급하며 '다시 하나답게'를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