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전부터 인기 폭발... 암표상 극성
아이디당 구매 제한 등 10개구단과 공동대응
지난해 광주서 잡힌 암표상은 검찰 송치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루 LG 응원단이 2회말 박동원의 솔로홈런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입장권 2만3천750장은 전날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매진됐다. 2025.3.23/뉴스1
롯데자이언츠 온라인 티켓 예매창에 게시된 암표 근절 고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암표와의 전쟁에 나섰다.
KBO는 28일 KBO리그 10개 구단과 암표 매매 개선 방안에 관해 논의한 뒤 "10개 구단은 각 구단 티켓 판매처와 공조해 온라인상 예매 아이디당 구매 횟수와 수량을 제한하고 매크로 부정 예매 방지를 위한 캡차(CAPTCHA)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KBO는 10개 구단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암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티켓 구하기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개막전부터 5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벌였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명령어 자동 반복 입력 프로그램 '매크로'를 야구 관람권을 무더기로 구입한 암표상들이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
지난 20일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과 공연 입장권을 불법으로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한 30대 A씨 등 3명을 국민체육진흥법·공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 210매, 유명 트로트 가수 콘서트 입장권 19매 등 총 229매를 판매해 모두 6400만원 상당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래 지인인 이들은 구입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표를 무더기로 사들인 뒤 온라인 장터에서 시세보다 2~3배 가량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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