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복장 시위참가자… 경찰 피해 달아나는 영상
시위대 상징… 하루 만에 670만 조회 세계적 응원
/영상=프리프레스저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에 포켓몬스터 주요 캐릭터 ‘피카츄’ 복장을 한 시위대가 전 세계의 시선을 받고 있다. 피카츄 복장을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을 피해 도망다니는 모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위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의 밤거리에서 ‘피카츄’는 다른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한 튀르키예 언론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 등에 게시된 8초 분량의 영상에 진압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시위대 수백 명의 틈 속에 섞여 피카츄 의상의 한 사람이 뒤뚱뒤뚱 달리고 있다. 이 영상은 X에 오른 지 24시간도 안 돼 670만 회 안팎의 조회를 기록했다.
이후 튀르키예 반정부 시위에 등장한 피카츄는 현지에서 ‘저항의 상징’이 됐다. 일부 시위대는 ‘피카츄가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는 재치 있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튀르키예 전역에선 지난 19일부터 수만 명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된 이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가 야당 탄압이라며 정부 퇴진을 외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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