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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산불 현장에 '나 홀로' 노란색 민방위복…"굳이" 말 나온 이유

"재난현장은 눈에 띄는 노란색" vs "굳이 노란색 입어야 했나"
2005년 도입된 노란색 점퍼… 정식 색깔 명칭은 라임색
2023년 尹 '녹색' 점퍼로 교체… '세금 낭비' 논란 일기도

이재명, 산불 현장에 '나 홀로' 노란색 민방위복…"굳이" 말 나온 이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를 찾아 김광열 영덕군수(앞줄 오른쪽)에게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나흘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서고 복귀했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회자되는 게 있다.

산불 현장에서 이 대표가 착용한 ‘노란색’ 민방위복이다. 현장에 동행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무원들이 ‘녹색’ 민방위복을 착용했지만, 이 대표만은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별다른 내용 없이 '이재명 꾸역 꾸역 노란색 입는 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주목한 게 '노란색' 민방위복이었다.

민방위복은 국가비상사태나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민방위 대원들이 입는 복장을 말한다. 노란 민방위복의 정확한 색깔 명칭은 라임색인데, 30년 가까이 입던 카키색에서 지난 2005년 변경됐다.

당시 정부는 주의나 조심의 의미로 눈에 띄는 라임색으로 결정한 뒤 산불진화와 수해복구 현장에서 활동할 때 신체보호와 실용성을 고려해 현 민방위복을 디자인했다. 교체 후엔 라임색 민방위복이 현장 상황에 맞지 않는 복장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18년 만인 지난 2023년 라임색 점퍼를 녹색 점퍼로 바꿨다.

이재명, 산불 현장에 '나 홀로' 노란색 민방위복…"굳이" 말 나온 이유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당시 행정안전부는 새 민방위복이 기존 민방위복보다 방수·난연 등 기능이 강화됐다고 교체 취지를 설명했다. 교체에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을지연습에 신형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등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새 민방위복에 대한 여론 역시 좋지 만은 않았다. 한 벌에 5만원 안팎의 민방위복을 춘추복·하복 등 두 벌 구입하려면 전체 국가·지방 공무원의 수를 고려할 때 수백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세금 낭비'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당시 자신의 SNS에 “민방위복을 바꾸는 것보다 더 급한 민생 사안이 많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이 대표의 행보에 온라인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경고 표지는 주로 주황색이나 노란색 계통이지 청색 계통은 없다" "재난 현장에 노란색이 훨씬 잘 보이는데 왜 바꿨냐"며 노란색 민방위복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가 하면, "초록색이 깔끔하다""노란색은 가벼워 보이는데" 등 초록색 민방위복에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