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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기초단체장 재보선서 민주 완승…국힘 김천서 체면치레

조국혁신당 첫 기초단체장 배출

4·2 기초단체장 재보선서 민주 완승…국힘 김천서 체면치레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구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5.04.02.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탄핵정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4·2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을 수성하며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 특히 조국혁신당의 경우 최초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승리를 맛봤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은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줬던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서울 구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보수의 표심이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를 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남 거제시장에 재선거에서는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동안 거제는 보수 세력이 강한 곳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지역 민심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도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은 그동안 각종 선거마다 이른바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거제와 아산 같은 격전지에서 패하며 전국 민심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그나마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 배낙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통적인 텃밭을 사수했다. 민주당은 무소속 후보에도 밀리며 보수의 아성에 다시 한번 좌절을 맛보게 됐다.

기초단체장 재선거의 최대 이변은 전남 담양군수로 꼽힌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가져갔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까지 지원 유세에 나서며 총력을 펼쳤지만 결국 패했다.

반대로 지난 22대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출범한 조국혁신당은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가 보수 성향 2명의 후보를 따돌리며 3선에 성공했다.

한편, 전국 23곳에서 치러진 4·2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26.27%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진 5곳의 투표율은 37.83%를 기록했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투표율은 22.76%를 나타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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