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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잠원 본사 등 매각 본격화 [fn마켓워치]

컨설팅 및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삼정KPMG

롯데건설, 잠원 본사 등 매각 본격화 [fn마켓워치]
롯데건설 본사사옥. 네이버지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신용등급 A+, 등급전망 부정적)이 잠원동 본사사옥 등 자산에 대한 매각을 본격화한다. 앞서 지난 2월 21일 기업어음(CP)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후 행보다. 만기는 11월 21일까지로 9개월물이다. 롯데건설의 단기물(CP,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총 4200억원으로 모두 만기가 1년 이하에 불과하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자산 유동화 관련 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삼정KPMG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원동 본사사옥은 컨설팅자문사로, 다른 자산은 매각자문사에 위임했다.

잠원 본사사옥은 컨설팅 용역을 먼저 실시한다.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매각, 보유, 매각 후 개발참여 등 자산 효율화를 위한 적정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롯데건설 본사사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0-2 소재다. 5층 규모로 연면적 9949㎡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잠원 롯데캐슬 2차, 한신 휴플러스 12차, 명주근린공원 인근에 있다. 인근 지하철역은 3호선 겸 신분당선 신사역, 3호선 잠원역이다.

롯데건설은 2022년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00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본사 사옥을 담보로 설정한 바 있다. 미즈호은행에 상환 후 메리츠금융그룹 펀드로부터 조달받을 때도 본사 사옥이 담보였다.

롯데건설의 모태는 1952년에 설립된 평화건업사다. 롯데그룹은 1979년 평화건업을 인수한 후 롯데건설과 합병했다. 1980년대 롯데평화건업 시절부터 이 곳이 본사사옥이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백봉리 산 78-6 소재 백암창고,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신성리 298-8 소재 인주창고,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가 37-1번지 소재 원효로 부지(제3종 일반주거지역)는 매각을 단행키로 했다.

한편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비핵심 사업 매각에 나서는 모습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11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56.2%을 1조58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2월에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에 이어 코리아세븐 ATM 사업까지 매각을 진행했다.

2월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을 매각했다. 호텔롯데는 3300억원 규모의 L7 강남 바이 롯데 등 비효율 자산 매각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했다.
파키스탄 법인을 979억원에 매각키도 했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 49% 중 25%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24년 10월 미국 법인 지분 40% 활용해 확보한 6600억원을 더해 총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