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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산시장 뚫었다"…한화, K9 자주포 3700억 수출 계약 체결

1차 납품 신뢰 기반으로 추가 수주
유럽 넘어 아시아 방산시장 공략 본격화

"인도 방산시장 뚫었다"…한화, K9 자주포 3700억 수출 계약 체결
(오른쪽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성호 주인도 한국대사, 아룬 람찬다니 L&T 수석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K9 자주포 수출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7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첫 계약 이후 두 번째 수출 성과다.

이번 수출은 K9 자주포가 인도군의 까다로운 작전 요건을 충족하며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1차 계약 기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이 인도 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성호 주 인도 한국대사는 "이번 계약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K9 자주포는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현재 인도는 육·해·공 통합작전능력 강화와 군 현대화를 골자로 한 대규모 개혁을 추진 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상 중인 대공체계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의 성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유럽을 넘어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