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심판 선고 방청 예약 첫 날… 대기자만 7만여명
3시간 만에 예약… 9만6370명 몰려 헌재 최고 경쟁률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밝히면서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4시부터 방청권 예약이 시작됐고, 직접 예약해 보기로 했다.
예약 시작일인 1일 오후 6시 30분 헌재 홈페이지에 들어가 방청신청 예약하기 버튼을 눌렀다.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대기 순서가 나왔다. 앞에 줄 선 사람은 7만명이 넘었다.
앞에 있는 사람이 1만명 줄어드는 데 20여분이 걸렸고 세 시간 뒤인 오후 9시 27분 방청신청 예약화면이 떴다.
기다림의 시간은 길었지만, 신청하는 데 걸린 시간은 2분이면 충분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넣고 문자로 들어온 인증번호를 넣었다. '개인정보' 이용을 허락하는 데 동의하니 '방청신청 완료' 문자가 왔다.
/사진=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예약을 완료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다시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니, 대기 순서는 9만명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이틀 뒤인 3일 오후 5시 예약신청이 마감됐다.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일반 방청 경쟁률이 4818대 1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라인으로 방청 신청을 한 사람은 총 9만6370명이었고 선정된 사람은 20명이었다.
그 동안 헌재는 재판 방청권을 현장과 온라인 신청을 통해 배부해 왔지만,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집회로 인한 혼잡 등을 이유로 현장 배부를 중단했다.
이번 선고 방청 최종 경쟁률은 헌재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인 2251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었다. 당시 9명 선정에 2만264명이 접수했다.
‘선고 사건’으로 국한하면 헌재 역사상 가장 높은 방청 경쟁률을 기록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였다.박 전 대통령 당시 방청을 신청한 사람은 1만9096명이었고 24명을 선정해 7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60명 방청석에 1278명이 신청해 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홈페이지
방청예약 마감과 함께 헌재 홈페이지에 들어가 선정 여부를 확인했다. 이름, 등록 시점과 함께 "방청에 미선정됐다"라는 창이 떴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선고 당일 질서유지와 경호 등을 고려해 법정 출석을 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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