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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국가 자격의 응시 인원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노후 대비를 고려하는 50~60대의 응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일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6개 종목’ 국가 자격의 응시 및 취득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산림 분야 4개 자격(산림기술사·산림기사·산림산업기사·산림기능사) △식물보호 분야 2개 국가기술자격(식물보호기사·식물보호산업기사)이다.
최근 5년간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응시 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5.4%로 나타났다. 자격 취득 인원은 연평균 6.2% 증가했다. 식물보호산업기사는 응시 인원이 연평균 11.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취득자 기준으로는 산림기능사가 연평균 9.9% 올랐다.
2018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나무병원 및 나무의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나무의사가 아니면 수목 진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종사자 및 예비 종사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응시 자격을 갖추려면 산림, 조경, 식물보호 분야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후 일정 기간의 실무 경험이 필요하다.
2023년 자격 취득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취득자의 55.9%가 ‘50대 이상’이었다.
식물보호기사를 제외한 모든 등급에서 50대 이상이 가장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의 대부분이 재직자(임금근로자)였다. 응시 목적은 취업(43%), 자기개발(25.8%)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단은 50대 이상의 재직 근로자가 퇴직 후 재취업을 목적으로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자격을 취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50대 이상 취득자의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2023년 자격 취득자의 2024년(7월·고용보험 기준) 취업률을 살펴보면 50대 취득자의 취업률은 48%, 60대 이상은 69.6%로 40대 이하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산업기사와 식물보호산업기사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를 통해 응시 자격이 없어도 일정 기간 교육 훈련 후 외부 평가에 합격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의 국가 자격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50대 이상 응시자의 취업률이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는 노후 대비와 재취업을 위한 중요한 경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이어 “산림보호법 개정과 같은 제도적 변화가 자격 취득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격 제도는 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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