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4시 서울 모처에서 비밀 회동
김동연 측 "단식농성 방문에 대한 감사와 안부 전하는 자리"
지난해 11월 독일 회동 이후 2번째 만남... 민주당 경선 이야기 오갔나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났다.
김 지사 측은 경기도청 출입기자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통해 이날 오후 4시 서울 모처에서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의 회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김경수 전 지사가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할 때 김동연 지사가 여러 번 방문했고, 또 김동연 지사가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어 서로 감사와 안부를 전하는 차원에서 만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늘 회동 자리에서 김경수 전 지사는 "단식농성 때 여러 차례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고, 큰 격려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고, "이번 경선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세력의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내란종식에 온몸으로 앞장서 주신 김 전지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대선은 내란종식을 넘어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통해 새로운 나라로 가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계속 힘 모아 나아가자"고 화답하며 한 시간 가량의 회동을 마무리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김경수 전 지사는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한 차례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동연, 김경수 두 대선 후보들의 만남을 두고 후보단일화 등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농성장에서 책을 읽고 있다. 뉴스1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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