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CEO 인베스터 데이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322만대
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4.5%
친환경차 비중 56%까지 확대 계획
하반기 목적기반車 사업 본격화
중형 전기 픽업트럭도 출시 예정
올 매출목표 112조5000억 제시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이 오는 2030년 전 세계 판매 목표치로 419만대를 제시했다. 전년 판매량(308만9457대) 보다 36% 많은 수치이지만 지난해 발표했던 430만대보다 11만대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중국 시장 부진을 고려한 조치다. 전기차 판매 목표도 기존보다 34만대가량 줄이기로 했다. 다만 송 사장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유연한 시장 대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5년후 글로벌 419만대 판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송 사장은 "기아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를 322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4% 성장한 기록이다. 또 2027년 375만대, 2030년에는 419만대,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2030년 북미에서 111만대, 유럽에서 7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8만대, 인도에서는 4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기아는 친환경차, 목적기반차량(PBV), 픽업트럭 등을 무기로 외연 확장에 나선다. 우선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7000대(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3000대(비중 56%)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전기차는 125만9000대를,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 4000대를 판매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23종, 전기차 9종 등 총 32종에서, 2030년에는 내연기관 17종, 하이브리드 10종, 전기차 15종으로 전동화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 하반기 PV5를 시작으로 PBV 사업도 본격화한다. 타스만을 시작으로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든 기아는 향후 중형 전기 픽업트럭도 내놓는다. 이 차량은 북미시장에 판매되는데, 중장기 연 9만대 판매를 목표치로 잡았다. 기아가 미국 시장에 픽업트럭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112.5조 영업익 12.4조 달성"
송 사장은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재무목표로 매출액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매출액은 4.7% 증가, 영업이익은 2.4%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보다 0.8%p 내린 11.0%가 목표치다.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4~2028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4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는 19조원이다.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연 10% 이상의 매출 성장,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 자기자본이익률 (ROE) 15% 이상의 효율적인 자본 운영을 통해 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 35%를 목표치로 내세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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