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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줄어든 자영업자 수 1만4000명… 경기 불황에 인건비 부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1.1만명 늘 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2.5만명 감소
폐업 자영업자 늘면서 채무조정프로그램 '새출발기금' 신청자 크게 늘어

지난 1분기 줄어든 자영업자 수 1만4000명… 경기 불황에 인건비 부담
지난달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입구역 인근 상가가 공실로 방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수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위축되고 있다.

13일 통계청 고용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 1분기 자영업자 수는 55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4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9000명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0만1000명, 2만6000명씩 내리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1만명 반짝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분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2만5000명 줄었다. 이에 반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1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인건비 부담으로 폐업하거나 직원을 해고하고 '나홀로 사장님'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면서 채무조정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신청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는 11만9768명, 신청 채무액은 19조3684억원이었다. 새출발기금 누적 신청자는 지난해 연말 10만3658명에서 지난 1월 10만8387명, 2월 11만3897명, 3월 11만976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새출발기금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을 상환능력 회복 속도에 맞춰 조정해 주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