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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위험 때문에…” 항문외과 의사가 화장실에 두지 않는 ‘이것’ [건강잇슈]

“대장암 위험 때문에…” 항문외과 의사가 화장실에 두지 않는 ‘이것’ [건강잇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화장실에 구강청결제를 두지 않는 이유가 대장암 위험 때문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구강청결제, 입안 유익균까지 제거... 장내 미생물에 영향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 집 화장실에선 구강청결제를 절대 찾아볼 수 없다”라며 “구강청결제는 입 안 미생물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켜 장내 박테리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입 안에는 유익균과 유해균, 중간균 등이 있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구강청결제는 특정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오히려 구강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더구나 입 안 미생물은 음식과 함께 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용변 후 물티슈 사용도 자제 조언

또한 자기얀 박사는 용변 후 물티슈 사용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항문 주변을 물티슈로 닦으면 피부염과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가능하다면 물로 씻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최근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 중인 현상에 대해 노화가 빨라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마이애미대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한 데일리메일은 "젊은 층의 노화가 가속되는 이유는 예전과 달라진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같은 생활 습관 변화 때문이며, 여기에 환경적인 요인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