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채팅방서 아기 실명 거론하며 '고릴라''지뢰밭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DB
[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서 신생아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폭언과 조롱을 나눴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캡처된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들의 SNS 채팅방 속 간호사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18일 전했다. 이들은 병원 내 신생아들의 사진과 실명을 공유하며 “고릴라만 보면 OO이 생각남”, “XXX ㅈㄴ 쳐우는 거 빼곤”, “지뢰밭 존나 어이없음” 등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한 간호사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물체가 담긴 사진을 올린 뒤 욕설을 섞어가며 “아 XX OO이 닮음”이라는 표현을 썼고 다른 간호사는 “아 미친 놈아 디진다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이 병원에선 A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중환자들을 학대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문제가 됐다.
A씨는 한 환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구를 게시했다. 이 간호사를 포함해 간호사 3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A간호사는 지난 4일 파면됐다.
이번 채팅방 메시지 내용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병원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간호사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원 내부적으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처벌 여부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아일보 측에 밝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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