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노코멘트"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그분의 노코멘트에 대해선 저도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아직 출마 결정 내리지 않았다"
20일 이 후보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영남권 지역순회 경선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 권한대행의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6·3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당장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국정을 대권 수단 삼아... 간보기 언제 끝나냐" 직격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하더니 결국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인가"라고 한 권한대행을 겨냥했다.
이어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서도 대권 도전의 망상에 빠져있었던 것인가. 권한대행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알기는 하나"라며 "한 총리에게 관세 전쟁으로 급전직하하는 대한민국의 민생과 경제는 보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칼 없는 전쟁 속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힘써야 할 권한대행이 대권 도전만 저울질하는 현실을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겠나. 한 총리는 대권 욕망에 사로잡혀 본인의 책무를 망각한 것도 모자라 권한대행 자리를 대권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고 직격했다.
한 대변인은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공무원들이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나. 이러고서 국민께 공직사회를 신뢰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간 보기를 할 때부터 알아봤지만 한 총리는 대권 출마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를 하나, 안하나. 간 보기가 언제 끝나는 것인가"라며 "이제는 간덕수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본인의 정치적 야심에 시급한 통상대응, 안정적 국정관리나 중립적 대선관리 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라며 "계속 간을 보는 한덕수 총리도 웃기지만 오매불망 '한덕수 바라기'인 국민의힘은 경선을 왜 하느냐"라고 직격했다.
사진=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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