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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반성문 100장 이어 34장 또 썼다.."선고 앞두고 형량 줄이기 총력"

김호중, 반성문 100장 이어 34장 또 썼다.."선고 앞두고 형량 줄이기 총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씨의 항소심 선고가 25일 나온다. 사진은 김씨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2024.05.31. hwang@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항소심 선고 전까지 34장의 추가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 치상)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달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 이후 지금까지 34장의 반성문을 추가로 제출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또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에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사고 직후 무책임하게 도주한 뒤 매니저 등을 내세워 허위로 자수하게 만들었고, 수사 초기 혼란을 키웠다. 경찰의 수사력도 낭비됐다”며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그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호중은 항소했고, 지난 2월 12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후 지난 3월 19일 열린 2심 공판에서도 김 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내 사건으로 공권력을 허비하게 한 점도 죄송하다. 지난 사계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내 잘못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며 “이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거란 걸 안다. 이번 사건을 기폭제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변호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원심 판단 중 과중한 부분이 있다. 김호중이 범행 당일 과음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에 앞서 반성문 100장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번 선고기일에 앞두고서도 34장의 반성문을 추가 제출하며 형량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과 함께 기소된 소속사 매니저와 본부장도 반성문을 추가 제출한 상태다. 김호중의 선처를 바라는 트로트 팬들의 탄원서도 접수되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 5-3부는 김호중 등 4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오는 25일 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