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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최대 로펌' 목표…LKB-평산, 내일 합병 계약 체결

"5년 내 국내 톱5 로펌 진입 목표"… 법률시장 판도 변화 주목

'서초동 최대 로펌' 목표…LKB-평산, 내일 합병 계약 체결
/사진=법무법인 LKB 제공

[파이낸셜뉴스]법무법인 LKB(이광범 대표)와 법무법인 평산(윤웅걸 대표)이 오는 29일 전략적 합병 계약을 맺는다. 서초동 최대 로펌이 목표라고 양측은 설명했다.

LKB와 평산은 서울 서초구 LKB라운지에서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전략적 합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이미 합병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며, 다음 달 하순까지 최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가칭 'LKB평산'이라는 신설 법인이 출범하게 되고, 서초동에만 경력 변호사 120명을 보유한 대형 로펌이 탄생하게 된다. LKB와 평산은 각각 부장판사,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전문 로펌이다. 송무·자문 부문에서는 LKB가, 형사·금융 분야에서는 평산이 강점을 보여왔다. 양측은 합병을 통해 양측 전문성이 결합되면 보다 전문화된 법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KB평산은 '5년 내 국내 5대 로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예고했다. LKB 이광범 대표는 "현직 경험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합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산 윤웅걸 대표도 "브랜드만으로도 최선두권 로펌을 추월할 것이며 다른 군소형 로펌과도 계속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초동의 전관 출신 중소형 로펌들이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 광화문 등지의 대형로펌과 경쟁하는 신질서의 형성이 흥미롭다"며 "파급효과를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전문성과 경험으로 명성을 유지하던 두 로펌의 결합으로 법조시장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며 "신설 법인이 법률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될 경우 유사한 결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