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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가락만으로 싸운다’ 남자들만 참여하는 獨 이색 대회 정체는

‘한 손가락만으로 싸운다’ 남자들만 참여하는 獨 이색 대회 정체는
[바이에른=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로젠하임 인근에서 열린 독일 핑거하켈른(핑거 레슬링) 챔피언십에서 참가자들이 경기하고 있다. 2025.04.2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자들만 참가할 수 있으며 오직 한 손가락으로만 싸우는 이색 대회가 있다. 바로 독일에서 열리는 ‘손가락 레슬링’이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로젠하임 인근에서 '핑거하켈른(손가락 레슬링) 챔피언십'이 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18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락 레슬링은 19세기부터 시작된 이색 대회로, 대회 관례상 남자들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바이에른 전통 의상인 짧은 가죽 바지와 자수가 들어간 멜빵의 ‘트라흐트’를 입고 경기에 나선다.

경기 방식은 간단하다.
체급이 비슷한 참가자끼리 책상에 마주 앉아 자신의 중지에 가죽 밴드를 끼운다. 심판의 시작 신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하면 밴드를 당겨 승부를 겨루는데, 상대방을 넘기기 위해 가죽 밴드를 힘껏 당기는 과정에서 심할 경우 탈골이나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AP통신은 “오늘날의 손가락 레슬링은 매우 체계적이며, 경기용 테이블이나 가죽 밴드 등도 규정에 맞는 정확한 치수를 기준으로 하고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라며 “이번 챔피언십에서는 다양한 체중과 연령대에서 여러 명의 우승자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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