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CEO가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SK텔레콤이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 또 이제는 별도 신청 없이도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이 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가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교체용 유심 부족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을 받지 말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은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발생한 T월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회사가 보전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고령층·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 요구에 대해 "2일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자동 가입 대상은 해킹 사건 이후 아직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가입자이며, 이 가운데 75세 이상 고령층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방침이다.
이날까지 총 1442만명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제조사와 생산량 증대를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해외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 CEO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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