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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꽂히면 백스텝 몰라" 유시민, 국힘 '단일화' 전망은

"모두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 없어"
"한덕수는 자기 밖에 몰라…김문수는 미래가 없다"

"김문수, 꽂히면 백스텝 몰라" 유시민, 국힘 '단일화' 전망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작가가 1980년대 노동 및 학생 운동을 함께 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 작가는 지난 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나와 “단일화 좀 해본 사람으로서 단일화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의 단일화 갈등을 분석했다.

유 작가와 김 후보는 서울대 선후배 관계다. 한때 학생·노동 운동에 함께 몸담았다. 특히 1986년 ‘5.3 인천사태’ 당시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동생이 함께 국군 보안사에 연행되며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유 후보의 신림동 집과 김 후보의 봉천동 집이 가까워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작가는 진보 쪽에서 하던 단일화 성공의 기본 조건으로 ▲대의가 뚜렷할 것 ▲그 주체들이 대의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사람과 세력일 것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의 절충이 있을 것을 거론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와 한 후보 모두에게 ‘대의’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막는다는 목표는 100% 지는 명분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유 작가는 “두 주체 모두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가 없다. 한덕수는 자기 밖에 모른다. 김문수는 미래가 없다. 그냥 지금이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에 대해 “되게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김 후보가 과거 자신이 창당한 민중당 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하던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유 작가는 “옛날에 민중당 하다 말아먹었을 때 김문수 찾아가서 ‘형님, 민중당 하지 말고 민주당 가서 국회의원 배지 달라, TK출신에, 서울대 출신에, 노동 운동 출신에 최고다. 무조건 수도권에 좋은 지역 줄 거다’라고 했다. 그런데 (김 후보가) 김대중을 인정 안 하더라”며 거절당한 일을 회고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가) 한 번 꽂히면 백스텝을 모른다. 지금 김 후보는 너무 좋은 거다. 민중당 하다 보수당 와서 서자 취급, 굴러온 돌 취급 받다가 이제 당을 먹지 않았나. 이걸 며칠도 못 즐기고 그만두라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유 작가는 “한 후보 입장에서는 자기 돈을 쓰면서 선거를 할 수 없지 않나. 후보 마감 직전에 단일화가 돼서 자기가 기호 2번 달고 나가야 자기 돈을 안 들이고 선거를 할 수 있다”며 “11일까지 단일화 안 되면 무소속이다. 후보 등록하고 단일화 하면 돈만 쓰고 마는 거다. 기탁금만 해도 3억이다”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