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가방이 중국 온라인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다 5·18민주화운동 단체 항의로 중단됐다. /사진=뉴시스(5·18기념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가방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돼 논란이 됐다.
13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9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에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에는 지난 8일 전두환의 얼굴과 ‘THE SOUTH FACE’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가방 판매 글이 게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 판매점을 둔 사업자는 해당 가방을 “창의적인 캔버스 백”이라고 소개하며 약 1만5000원에 판매했다.
이에 대해 5·18 기념재단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며 광주에 계엄군을 투입한 전두환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발송한 공문을 통해 “일본 욱일기, 독일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의 상품이 유통돼선 안 된다”며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관련 규정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해당 판매 글은 현재 알리에서 삭제돼 검색 및 판매 불가한 상태로 변경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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