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피피섬에서 현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숭이에게 과자를 먹인 민폐 관광객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한 현지 가이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쁜 관광객”이라며 올린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피피돈섬의 핫 노파라 타라 피피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물놀이를 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야생 원숭이에게 과자를 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외국인 관광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원숭이를 촬영하며 감자칩을 먹이고, 원숭이들을 향해 과자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동영상 촬영자이자 투어 가이드인 현지인 남성이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 왜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거냐”며 말리자 “왜 말리냐, 뭐가 문제냐”며 무시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유명한 피피섬은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태국 당국은 생태계 훼손 방지를 위해 야생 동물, 특히 원숭이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 표지판을 섬 곳곳에 세워놨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동영상 촬영자는 이 영상을 국립공원 당국에 증거로 제출했고, 국립공원 측은 “현재 문제의 관광객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 및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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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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