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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 대어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사옥 '시그니쳐타워' 매각 속도 [fn마켓워치]

티저레터 발송..연내 매각 목표

1兆 대어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사옥 '시그니쳐타워' 매각 속도 [fn마켓워치]
시그니쳐타워 전경. 금호석유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 사옥인 '시그니쳐타워'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건물은 안정적인 임차인에 힘입어 CBD(중심권역)에서 1조원 규모 대어(大魚)로 꼽히는 매물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시그니쳐타워 매각자문사 컬리어스코리아는 최근 잠재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 발송에 착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측이 연내 매각이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워낙 상징성이 컸던 자산이었다"라며 "현재도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해 중심권역(CBD)에 자리한 신축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아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시그니쳐타워를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약 72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는데 국민연금, 경찰공제회, SK디앤디 등이 주요 투자자다.

한편 시그니쳐타워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에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 9만9991㎡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으로 구성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2012년부터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세븐 등도 한 때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

현재 시그니쳐타워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2012년 당시 동관 7개층을 계약했으며, 이후 사용 층수가 일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8년까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