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19만4000명↑…제조업 10개월째 감소
20대 취업자 18만명가량 줄어..쉬었음 인구 증가
2025년 4월 고용동향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5.5.14 scoop@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4월 취업자 수가 19만 4000명이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제조업·건설업에서는 고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통상 환경 변화 등 대외변수에 따라 수출 주력 산업 고용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8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 들어 4개월째 10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3000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고용시장을 지탱해 온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4000명 줄었다. 지난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 감소를 기록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수출 증가세에도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줄고 있으며 최근 들어 감소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이어진다면 제조업 일자리가 더욱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4월 건설업 취업자는 15만 명 줄었고 농림어업 취업자도 13만4000명 감소해 2015년 11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는 3월 영남권에서 발생한 경북 산불보다는 4월 중순 이어진 이상 저온 현상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 취업자 수가 각각 34만 명, 9만3000명 증가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가 17만9000명 줄었다.
특히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이 중 청년층이 1만5000명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대외 불확실성의 내수 영향 최소화를 위해 관세 피해 수출 기업 지원 및 고용 충격 선제 대응 관련 추경 예산을 신속 집행해 나갈 계획이다.
장주성 기재부 과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근본적인 건설업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고용 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청년 등 취약 계층 고용 안정을 위해 청년 고용 올케어플랫폼·일경험·직업훈련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관리하면서 추가 과제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