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규모 1조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2조원 돌파
보통교부세·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비롯한 가용재원 총동원
안동시청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안동시가 추경예산 3375억원을 편성, 안동시의회에 제출, 산불 피해 극복을 최우선으로 하되 지역 미래와 민생도 함께 챙기기로 했다.
안동시는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3375억원 규모로 편성해 안동시의회(임시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경북 일대를 휩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지 50여일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산불 피해 지원과 복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추경이 반영될 경우 시의 일반회계는 기존보다 3050억원 늘어난 1조9110억원이 된다. 또 상·하수도 등 공기업을 포함한 특별회계는 325억원이 증가해 1753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예산 규모는 2조863억원에 이르게 된다.
시가 예산 1조 원을 처음 넘어섰던 2017년 제1회 추경 이후 8년만에 2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비록 초대형 산불 발생에 따른 정부 예산 지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 주요한 역할을 했지만, 2조원 시대를 연 것은 시 재정운영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추경은 산불 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해 과감히 재정을 편성했으며, 산불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한 예산도 소홀함 없이 챙겼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초유의 산불 재난으로 지역 산업 기반과 삶의 터전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지역 경제 재건의 발판으로 삼아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단연 산불 피해 복구다. 일반회계 증액분 3050억원 중 약 67%에 해당하는 2050억원이 산불 극복을 위한 예산으로 편성됐다.
대규모 재해로 위축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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