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가장 보수다운 후보"..이재명 지지선언

'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가장 보수다운 후보"..이재명 지지선언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5.8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5일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는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지지 선언으로 저는 또다시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대통령의 성공 여부는 국가 존립과 직결되기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울산 유세에서는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우두머리여야 한다', '콩을 심은 곳에서 콩이 난다는 상식을 지켜간다는 것이 보수'라고 했고, 부산 유세에서는 '부산시민들이 산업은행 유치를 열망하지만, 할 수 없는 공약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 판단했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부탁도 아울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와 민주당 내 견제와 균형의 체계를 잘 확립하고, 충성 경쟁에 대해 늘 경각심을 가지고, 지지자의 성에 갇히기보다 가치의 깃발을 들고 성 밖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8일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에 국민의힘 단독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주요 현안마다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마찰을 빚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