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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현관문 '활짝' 열고, 스피커 트는 위층男.. "경찰도 방법이 없대요"

새벽 3시에 현관문 '활짝' 열고, 스피커 트는 위층男.. "경찰도 방법이 없대요"
음악을 크게 튼 위층 주민이 집 현관문과 방화문을 열어 놓은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고의로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이웃 때문에 1년 가까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파트 2층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위층 남성 B씨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밤낮없이 새벽 3~6시에도 집 베란다와 현관문, 방화문까지 활짝 열고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등 소음을 유발해왔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3개월 넘게 항의했으나 B씨는 "죄송하다"라는 말만 되풀이한 채 소음을 이어갔다고 한다.

참다못한 A씨는 B씨를 직접 찾아가 항의했으나 돌아오는 건 욕설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적대적 반응이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1년간 경찰에 20여 차례 신고했지만 B씨는 경찰 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문을 닫은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통고 처분을 하려면 남성의 인적 사항을 알아야 하는데, 강제로 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처분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B씨의 문제는 층간소음 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B씨 집 앞에 쓰레기가 방치돼 심한 악취가 나 경비원이 대신 치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B씨가 과거에도 종종 집 베란다에서 화분, 유리, 태블릿PC 등 물건을 창밖으로 던지거나 주차된 차량을 향해 침을 뱉는 등의 행위를 해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왔다"며 "결과적으로 이웃들과 민사소송을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 보복이 두려워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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