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탈당 권고하겠다"던 국힘 비대위원장
하루 만에 "탈당은 더이상 논쟁거리 아니다"
'尹과 통화했냐'는 질문에도 에둘러 '침묵'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5.5.16/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던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 문제는 더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고 밝혀,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당무에 대한 부분이고 당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에게 맡겨달라"고만 답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선릉역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한 질문에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고 당은 절차대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은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저희가 빠르게 탄핵의 강을 넘어서 후보의 비전을 보여드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입장 후퇴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화 여부를 밝히면 또 기사가 생성될 것이고, 탄핵의 강을 넘어가는 데 오히려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주말까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을 경우 출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당의 의지는 명확하다. 더 이상 논쟁이 될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윤 전 대통령을 방문해 탈당을 권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른 절차를 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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