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 10명 탈옥.. 3명만 체포
미국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탈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에서 탈옥한 10명의 탈주범들이 화장실 벽면에 조롱성 낙서를 남겼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To Easy LoL(너무 쉽네, 하하)"이라는 조롱성 낙서를 남기고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탈옥했다. 이 교도소는 1400명이 수감돼 있는 곳으로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하자 당국이 현상금을 걸고 수사에 나섰다.
수감자들은 전날 오전 1시께 자물쇠로 잠그는 화장실 감방의 미닫이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화장실 변기를 떼어내고 뒤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장실 벽에 "우리는 무죄다", "너무 쉽다"는 등의 메모를 남겼다.
탈주범들의 탈옥 사실은 7시간이 지난 오전 8시30분 인원을 집계하면서 발각됐다.
당시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들이 철조망에 베이지 않게 담요를 두른 채 울타리를 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일부는 인근 고속도로와 철로 건너에 있는 마을로 가 수형복을 갈아입기도 했다.
경찰 당국은 10명의 탈주범 중 3명을 검거했으나 나머지 7명은 여전히 쫓고 있다.
18일 (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의 조나선 트랩 특수요원은 10명의 탈옥수 중 아직도 체포되지 않은 7명에게 FBI가 신고자에게 주는 현상금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탈옥한 재소자들은 19세에서 42세 까지의 연령으로, 특수 폭행과 공격, 가정 폭력과 집단 폭행, 살인에 이르는 광범위한 죄목으로 수감되어 있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FBI가 전용 엑스(X·옛 트위터)계정에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현상금 수배 이후 사람들의 신고로 붙잡힌 탈옥범은 최소 1명이다. 제보자에 대한 현상금은 아직 잡히지 않은 탈옥수 1명씩에 대해 법무부 ATF가 5000달러(약 700만원), 경찰의 범죄관련 신고 접수처인 크라임스토퍼(Crimestoppers)가 추가로 2000달러(약 280만원), FBI가 5000달러(약 700만원) 씩을 수여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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