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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총장·시도교육감 26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환영"

여야 후보들 교육공약이 취지 같다고 해석
수도권 집중, 지역 소멸 완화 위한 해결책 강조

국립대 총장·시도교육감 26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환영"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제안하는 전·현직 교육감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일부 전·현직 국립대 총장과 교육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가칭)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2025.5.20 kjhpress@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거점 국립대 전 현직 총장과 전국 시도 전 현직 교육감 26명은 20일 국회에서 공동 성명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교육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환영하고 향후 실행 과정의 과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공약인 '서울대와 지역 거점 대학 간 공동 학위제 도입'과 민주노동당 권영국 호보의 '지방 거점 국립대학의 최고 수준 상향 평준화' 등은 거점 국립대 강화를 포함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확장 제안"이라며, "여야 주요 정당 간 교육 개혁에 있어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초중등 교육 정상화와 대학 입시 경쟁의 완화를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의 내부 개혁만으로는 어렵다는 게 전 현직 교육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 학벌 체제의 완화 그리고 대학 서열 체제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간과한 대입 경쟁 체제와 대학 서열화로 인해 유초중등 교육이 왜곡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학생, 교사,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교육 주체가 고통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사교육 시장에서는 초등 의대반, 7세 고시반, 심지어 5세 고시반까지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국 거점 도시에 최고 수준의 대학을 중점 집중 육성해 대학의 좁은 병목을 크게 넓힘으로써 입시 지옥 자체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이 더 본격화 하기 이전에 수도권 일류 사립대와 경쟁하며 지역의 리더들을 배출해 온 지역의 통합 국립대를 다시 우뚝 세우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이 정책이 단순히 거점 국립대학에 대한 투자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정책의 핵심은 거점 국립대와 지역의 국립 사립 대학들 간의 동반성장, 대학 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이 거점 국립대 지원 플랜 속에 함께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수도권과 지역의 학생 정원 동률 감축, 지역 균형 선발과 사회통합 전형 확대, 특성화 분업 체제 구축, 교수 학생 교류 대폭 확대 등 거점 국립대학이 앞장서서 전국 대학 개혁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북 교육감은 수도권 초집중과 가속화는 지역 소멸, 강고한 대입 경쟁 체제에 따른 입시 지옥과 유초중등 교육의 심각한 왜곡과 교육 주체들의 고통, 과도한 사교육비로 인한 계층 간 불평등, 지역 인재 수도권 유출과 기업의 지역 이탈의 상호 악순환 등이 대한민국이 선진국 사회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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