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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의도 없었다”…‘시흥 살인사건’ 차철남, 우발적 범행 주장

“살해 의도 없었다”…‘시흥 살인사건’ 차철남, 우발적 범행 주장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지인과 평소 앙심을 품었던 이웃 등 4명을 살상한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21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시흥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2025.5.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차철남(57·중국국적)이 다친 피해자들에 대해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철남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21일 오전 9시 30분께 시흥경찰서를 나섰다. 이때 "편의점주와 집주인에 대한 살해 의도가 있었느냐“고 취재진이 질문하자 "없었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갑자기 범행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숨진 피해자들과 가까운 사이였는데 3000만원 때문에 범행한 게 맞는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피해자들과 어떤 사이였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차철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 B씨를, 이로부터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B씨와 C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철남은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또, B씨는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C씨는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차철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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