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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독주 이어질까… 좁혀지는 지지율 속 보수 단일화 등 촉각[6·3 대선]

2주도 안남은 '디데이' 변수는

李 독주 이어질까… 좁혀지는 지지율 속 보수 단일화 등 촉각[6·3 대선]
서울 양천구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21일 대통령 선거 '거소투표' 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이 2주일도 안 남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체제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압도적 승리를 자신하던 민주당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자 낙관론을 접고 신중하게 대선을 치르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들어 오차범위 내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줄자 추격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TV 토론 이후 10%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지지율 제고의 특단의 대책으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지목해 말할 정도로, 남은 대선기간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여부가 대선 승패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두 차례 남은 사회·정치 분야 TV토론회에서 표심은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0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 41%, 이준석 후보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미디어로컬(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는 46.0%, 김문수 후보 41.6%, 이준석 후보 8.5%였다.

두 조사 모두 휴대폰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다소 내린 사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상승세를 보이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였고,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에 올랐다.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두번 남은 TV토론회 주제가 후보들 간 치열한 토론을 벌일 '사회' '정치' 분야를 주제로 한 것인 만큼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이슈는 대선 직전까지 승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대세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정국 기간 내내 자리했으나 뒤집을 요소가 축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임기 3년으로 단축 및 개헌' 등을 내건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추진에 성공한다면 반전이 가능하다는 게 구여권의 판단이다.

본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25일의 하루 전인 24일 또는 사전투표 전날인 5월 28일에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선거구도가 박빙구도로 갈 경우 이달 말까지라도 단일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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