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선수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려 한 남녀 일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 씨 사건을 강남경찰서로부터 송치받아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들을 구속 수사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양 씨는 손흥민 선수의 과거 연인으로, 지난해 6월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여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이후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씨는 올해 3월 손흥민 선수 측에 접근해 7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양 씨와 교제하며 협박 사실을 인지한 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는 손흥민 선수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후, 지난 14일 저녁 이들을 체포하고 다음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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