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카퍼레이드서 "10년간 기다렸던 우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은 우리 영웅들을 이끈 전설"
손흥민, SNS에 추가로 우승 소감 남겨
최종전은 결장... 토트넘 선수단은 가드 오브 아너 받는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에서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이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북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우승 기념 행사에서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은 팬 여러분 모두가 누릴 자격이 있다"고 외쳤다. 수만명의 팬들은 "다들 쏘니를 봐요!"를 연호하며 손흥민의 우승 소감에 열광적으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토트넘이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17년 만에 '무관의 한'을 푼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오픈탑 버스를 타고 스타디움 인근 약 3㎞ 구간을 돌며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보였다. 팬들은 "유럽의 챔피언, 그게 바로 우리!"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영국 현재 언론들은 이날 퍼레이드에 약 15만명의 인파가 몰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토트넘의 이번 우승은 유럽클럽대항전으로는 1983-1984시즌 UEFA컵 이후 41년 만이며,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로는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이후 17년 만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부진했던 올 시즌에 대한 만회를 했다. 그는 "우리를 비웃던 사람들을 보라"며 "선수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흥민을 "우리 영웅들을 이끈 전설"이라고 칭찬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많은 팬들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헌신한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이 SNS에서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퍼레이드 이후에도 손흥민은 24일 SNS를 통해 "이번 우승은 토트넘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챔피언이고, 이는 영원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토트넘에 합류한 날부터 이런 순간을 꿈꿔왔다"며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라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15시즌 만에 첫 우승을 경험한 손흥민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우승"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종전에 결장한다. 하지만 최종전 상대인 브라이턴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펼쳐주기로 했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 팀이 그라운드 양쪽으로 도열해 손뼉을 쳐주며 예우해주는 세리머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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