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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샤넬·목걸이 로비 의혹’ 통일교, “개인의 사적 행동” 연루설 부인

교인들에게 공지글.. '건진법사 로비' 선 긋기

‘김건희 샤넬·목걸이 로비 의혹’ 통일교, “개인의 사적 행동” 연루설 부인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파이낸셜뉴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 금품을 줬다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해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통일교 대외협력본부는 지난 17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식구님들에게 드리는 글'을 공지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전체를 총괄하는 세계선교본부도 이같은 공문을 24일 교인들에게 전파했다.

본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역사에서 세속의 걱정되는 일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라며 "따라서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늘의 섭리를 위해 공동체로부터 위임받은 지도자의 권한을 스스로 오남용했거나 혹 그 책임을 피하고자 우리 통일가 전체에 해가 되는 일마저 서슴지 않는 구 세계본부의 인사들이 있다면, 그들의 당시의 행위든, 현재의 행위든 사적인 동기로 행동해 온 부분에 대하여 반드시 섭리와 통일가 구성원 전체 앞에 죄를 청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구가 아니거나 영적으로 부정한 이들의 악의적인 주장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라며 "전 세계 축복가정들의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신 참부모님의 위상에 세속적인 시각으로 해를 끼치려는 시도에 극히 우려를 표하며, 또한 국내외 혼란한 정치·외교·경제적 상황을 틈타 통일가의 영적 권위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씨는 2022년 건진법사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와 샤넬 명품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이 최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청탁 배후에 통일교가 있었는지 수사에 나선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을 접촉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모두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