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은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유산청에 인천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 제출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유산청의 인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시민 제안에 나섰다.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이하 인천갯벌2026)은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유산청에 인천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 제출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갯벌2026에는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YMCA, 인천YWCA 등 인천지역 6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적인 중간 기착지이자 활동지로 면적은 5만6522㏊에 달한다.
이곳에는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마도요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해당하는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철새들의 서식지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는 지난 2021년 7월 신안, 순천, 고창, 서천 등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며 추후에 인천, 경기만 등 주요 갯벌의 확대 등재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세계자연유산 2단계 등재 신청서 접수를 위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마감했다.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에 제출할 신청서에 인천갯벌은 이번에도 빠졌다. 현재 국가유산청은 2단계 등재 신청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갯벌2026은 “인천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발 행위에 제약이 따를 것을 우려한 반대 의견도 일부 있어 국가유산청이 인천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갯벌2026은 “이미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경우 추가 제재가 없다. 오히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한 생태관광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영일 모두의거버넌스 이사장은 “민간 차원에서 관련 국제기구와 전문가 단체에 인천갯벌 추가 등재에 대한 인천시민의 염원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며 “인천시민의 이름으로 국제사회에 인천갯벌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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