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은퇴 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구 감독으로 변신, 팬들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다. MBC는 26일, 김연경과 손잡고 올 하반기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20년간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공격수로 활약했다. 일본 JT마블러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등 해외 리그에서도 맹활약했으며, 2020-2021시즌에는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2024-2025시즌,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 화려하게 은퇴했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올스타 경기에서 잠시 감독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당시 그는 1, 3세트에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했으며, 2, 4세트에서는 직접 코트에 나서 마지막 스파이크를 날렸다.
김연경은 경기 후 "감독이라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나중에 감독을 한다면 오늘이 가장 편한 날이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세계 올스타에 나온 친구들로부터 지도자가 어울린다는 의견과 행정이나 방송 쪽으로 재능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흥국생명 구단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며 '행정가' 경력을 쌓고 있는 김연경은 이번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지도자'와 '방송인'으로서의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방송에서 김연경이 어떤 역할을 맡고 프로그램이 어떤 포맷으로 제작될지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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