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2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25bp(1bp=0.01%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26일 나왔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 프리뷰: 신중한 완화 기조 유지' 보고서를 통해 "이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0.25%p(포인트) 인하한 2.50%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이코노미스트는 "아울러 위원 중 2~3명은 향후 3개월 이내 추가 금리 인하에 열려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반적인 기조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조를 유지한 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 글로벌 관세 협상 등 대외 변수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또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0.5%p 내린 1.0%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의 관세 발표, 예상보다 낮은 1·4분기 국내 경제 성장률, 제 1차 추가경정예산 통화 등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대해서는 각각 0.1%p 상향 조정된 2.0%, 1.9%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기대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CPI 전망치와 근원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각각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되 인하폭을 축소한 점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BNP파리바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와 1.7%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도 CPI 전망치는 각각 2.2%와 2.1%로 제시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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