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간다며 신부처럼 화장을 해달라는 지인 때문에 난감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남친 결혼식 가는 거 저만 기괴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3년 동안 메이크업 일을 하면서 전 남자친구 결혼식 관련 요청을 가끔 받았다"며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전 남자친구 결혼식을 가는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아는 동생이 전 남친 결혼식에 간다며 '신부 메이크업 수준'으로 풀세팅 해달라며 지인 할인을 요구했다"라며 "사실 고객들이 비슷한 요구를 할 땐 '최대한 예쁘게 해달라' 정도로 알아듣고 넘기는데 이 동생은 진심이고 심지어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은 나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결혼하는) 언니한테 아는동생이랑 남편 될 사람이 사귀었던 사이라는 말도 안 했는데 굳이 전 여자친구가 초대까지 받아서 결혼식을 간다는 게 어이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 할인까지 해줘 가며 신부보다 예쁘게 해줘야 할 이유가 있나 싶다. 오빠는 수금 목적인지 머릿수 채우기인지 모르겠으나 결국 전 여자친구를 신부한테 인사시킬 텐데 너무 음침하지 않냐"고 했다.
끝내 A씨는 아는동생에게 "네가 성인이면 안 가는 게 도덕적인 처신 같다.
우리 숍에서 돈 내도 나는 못 해주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국 결혼식 가서 마주칠 거고 너무 난감한데 제가 유난인 거냐"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대한 사람이나 가는 사람이나", "신부 옆에서 스릴 즐기며 눈빛 주고받고 농락하는 짓", "예쁘게 신경 좀 써달라는 말일 수도 있다", "초대한 사람이나 가는 사람이나 똑같다", "내가 그 신부라면 사실을 알게되면 엄청 기분 나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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