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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해외직구 불법물품 AI로 차단한다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착수 ··· 내년 본격 적용

관세청, 해외직구 불법물품 AI로 차단한다
27일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열린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착수보고회 모습.
[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27일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착수보고회를 열고 해외직구와 특송물품을 통한 불법 물품 반입 차단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한 해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은 총 1억 8000만 건으로, 2022년 대비 88% 급증했으며, 특송물품·국제우편을 통한 마약류 등 불법 물품의 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응해 특송물품과 국제우편에 대한 정밀한 위험관리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021년부터 순차로 일반 수입, 화물, 여행자, 개인수입 분야에 AI기술을 활용한 위험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빅데이터·인공지능(AI)활용 디지털 관세행정 본격 수행’ 사례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시스템은 관세청이 축적한 각종 신고 정보와 적발 데이터를 활용해 업체·물품·공급망 등 우범패턴을 통계화해 AI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 알고리즘이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물품의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평가하게 된다
특히 신종 위험도 자동학습 기능을 활용해 물품의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유형화하고 업데이트 할수 있으며, 데이터 정제 기능을 통해 누락되거나 부정확한 신고 정보 속에서도 우범 요인을 정확하게 찾아내 불법 물품 선별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위험관리시스템 개발은 올해 말 완료돼 내년 1월부터는 세관 통관 현장에서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AI 위험관리 시스템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디지털 관세행정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신속하고 안전한 통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