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두통과 멈추지 않는 코피에 시달려요"
시술 받은 후 1년 흐른 현재까지 끔찍한 후유증
영국 텔퍼드 거주 리안느라는 이름의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 그는 비싼 영국 치과 치료비를 피해 터키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지만 1년째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틱톡 캡처
[파이낸셜뉴스] 저렴한 비용에 이끌려 터키에서 치과 치료를 받았던 영국의 한 여성이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치료 후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텔퍼드의 리안느라는 이름의 여성이 터키에서 치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1년여가 흐른 현재까지 끔찍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리안느는 치아가 빠지기 시작하자 손톱 접착제로 이빨을 다시 붙여가며 6개월을 버티다가 치과 임플란트를 받기로 했다. 결국 지난해 5월 치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터키 한 병원에서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영상으로 시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했다. 엑스레이 촬영 후에는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더 많은 나사와 뼈 이식, 그리고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상악동 거상술은 어금니와 가장 가까운 부비강의 막과 위턱 사이에 뼈 이식재를 넣는 수술이다.
여기에 리안느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추가로 400파운드(약 74만원)가 드는 전신마취를 포기하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모든 시술을 받았다. 이 과정이 담긴 영상은 틱톡에서 1만 99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총 25번의 주사를 맞았고 엉덩이에도 한 번 주사를 맞았지만, 여전히 통증은 극심했다. 고통스러운 시술이었지만 리안느는 임시 임플란트의 결과에 만족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심은 지 한 달 만에 리안느의 얼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코 안에 물집이 생기면서 얼굴이 전반적으로 일그러졌다. 또 임시 치아가 빠지고 못과 같은 나사가 드러났다. 임플란트를 고정하고 있던 판도 부러졌다.
리안느가 틱톡에 올린 다음 영상에서 그의 모습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심한 두통과 멈추지 않는 코피에 시달려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혈구 수치가 낮아서 몸이 감염과 싸울 수 없어요. 코 안에 입술포진이 생겨서 딱지가 지고 코를 안쪽으로 당겨요. 모양이 다 일그러졌고 계속 아파요.”라고 털어놨다.
한편 의료진은 리안느에게 얼굴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다시 오지 말라고 조언했으며, 이 때문에 1년이 지난 지금도 리안느는 아직 임플란트를 끼우지 못한 채 계속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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