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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녹십자웰빙,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구간…저평가 뚜렷 리레이팅 기대"

하나證 "녹십자웰빙,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구간…저평가 뚜렷 리레이팅 기대"
녹십자웰빙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30일 녹십자웰빙에 대해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해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녹십자웰빙은 2004년 설립되었으며 전문 의약품, 건강기능 식품, 에스테틱 제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동사의 주력 제품인 ‘라이넥’은 태반 주사제로 2024년 기준 국내 태반 주사제 M/S 약 77%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만성 간 기능 개선부터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파른 성장세(2020년 205억원  2022년 289억원  2024년 390억원)를 이어오고 있다.

최재호 연구원은 “동사를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이처럼 전문 의약품 및 에스테틱 부문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실제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액 756억원, 영업이익 23억원에 2024년 매출액 1,3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OPM 3.1%, 9.7%로 급성장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동사는 건강기능 식품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부여 받아왔다”라며 “사업 구조 변화가 뚜렷한 만큼, 이제는 피부 미용 등 에스테틱 기업들과의 밸류에이션(P/E 30배 이상) 비교가 가능하다. 현재 밸류는 3분의 1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동사의 매출액 비중은 전문의약품 64.5%, 84.9%, 건강기능 식품 32.8%, 13.7%로 전문 의약품이 가파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에스테틱 제품 라인업(Line-up)확대도 박차를 가하는 중인 점도 호재로 꼽았다.

녹십자웰빙은 올해 4월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 조 기업 ‘이니바이오’ M&A(지분율 21.4%)를 통한 관계사 편입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HA 필러 및 PN 스킨부스터 중심의 자사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태반 주사제 ‘라이넥’만 놓고 봐도 성장 요소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녹십자웰빙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48억원(+5.3%, YoY), 영업이익 50억원(+81.6%, YoY), OPM14.3%(+6.0%p, YoY)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향후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우선 태반 주사제 라이넥의 성장에 주목해야 하는데, 현재 두 가지 이슈가 존재하는데 첫 번째는 국내 시장 성장성”이라며 “현재 투여 용법(근육 주사, 정맥 주사)과 용량 다변화(2.5ml 10ml) 및 제형 변경(Ample Vial)과 적응증 확대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완료 이후 내년부터 상용화 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번째는 중국 시장 본격 진출인데, 동사의 라이넥은 2024년 9월 중국 의료특수 ‘하이난성’에 신속 승인을 받으며, 국내 기업 최초 및 유일하게 중국에 태반 주사제 판매를 시작했다”라며 “지난해 10월부터 선적이 시작됐으며, 올해부터 판매 증가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라이넥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는 450억원이며, 중국 하이난성향 매출액 가이던스는 5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2024년 국내에서만 390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이던스를 상회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녹십자웰빙이 인수한 이니바이오는 2023년 7월 식약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이니보주)에 대한품목 허가를 획득한 기업이며, 연간 최대 900만 Vial의 생산 Capa를 보유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중국, 브라질, 페루, 태국, 코스타리카, 쿠웨이트, 대만 등 주요 국가들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허 가를 추진 중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공급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지난 2월 브라질 ANVISA(국가위생감시국)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주 INI101’의 적합성 조사 및 실사를 통 해 GMP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4월은 중국 NDA(신약허가신청)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빠르면 올 2분기부터 관련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5년 녹십자웰빙의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7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며,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충분히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