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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때문에" 파리 전역 대규모 소요 사태... 559명 체포에 10대 소년 등 사망자도 발생

지나가던 행인 차에 치이고, 10대 소년 흉기에 찔려 숨져
"559명 체포, 192명 부상"
PSG 우승 자축 행사 폭력 시위로 변질

"축구 때문에" 파리 전역 대규모 소요 사태... 559명 체포에 10대 소년 등 사망자도 발생
PSG의 우승을 자축하는 팬들. 무려 500명 이상이 체포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자축 행사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500명이 넘는 인원이 체포되고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에서 491명, 기타 지역에서 68명을 포함해 총 55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파리 경찰은 이들이 샹젤리제 거리와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에서 폭죽 소지 및 소요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폭죽과 기타 물체를 던지며 소요를 일으키려는 시위대와 반복적으로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은 경찰이 개선문으로 접근하려는 군중을 막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소요 사태에 대비하여 파리 경찰은 결승전 당일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들을 폐쇄하고 개선문 주변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자축 행사 관련 사고로 전국에서 2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부상했다. 파리에서는 스쿠터를 타고 가던 행인이 차량에 치여 사망했으며, 남서부 닥스에서는 10대 소년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서부 망슈에서 한 경찰관이 열성 팬이 쏜 폭죽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남동부 그르노블에서는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여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운전자는 자수 후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전했다.

PSG는 전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라보, 우리 모두 자랑스럽다.
파리는 오늘 밤 유럽의 수도"라며 축하 메시지를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PSG 선수단은 금일 오후 4시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하여 오후 5시부터 샹젤리제 대로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7시에는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오후 9시 30분에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자체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