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일대, 이재명 유세차량서
중국어로 이재명 유세 홍보 영상 퍼져
주진우 "귀화하려면 국어는 기본"
"굴욕 외교로 중국에 셰셰..中 귀화자들 표몰려"
권성동, 관련 영상 SNS 통해 공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 발언을 조명한 환구시보 영상. 환구시보 캡처. 과거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인기 검색어에 오른 이재명의 '셰셰' 발언. /출처=바이두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세 차량에서 중국어로 이재명 후보 유세를 호소하는 영상이 2일 온라인상에 번지고 있다.
경기 안산시 원곡동 거리에서 이재명 후보 유세 차량에서 해당 지역구 민주당 시의원이 중국어로 이재명 후보 유세차량임을 알린 것으로, 국민의힘에선 "선을 넘었다"면서 "민주당의 맹목적 친중사상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민주당 시의원은 중국어로 "사랑하는 원곡동 주민 여러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 유세 차량입니다. 다가오는 6월 3일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꼭 투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영상에 담긴 해당 지역은 안산 다문화거리로 추정된다. 중국인 등 외국인 거주자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유세로 풀이된다.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은 지방선거 투표권이 있고, 귀화자의 경우 대선과 총선에도 투표할 수 있다. 귀화자의 경우 조선족(한국계 중국인)과 중국인들의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과거 '셰셰(중국어로 고맙다)'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의 중국어 유세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또 다른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SNS를 통해 경기도 안산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인사의 중국어 유세 영상을 공유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중국어로 유세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면서 "귀화하려면 국어는 기본이다. 민주당의 맹목적 친중 사상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일갈했다.
주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중국 스파이 활동 잡겠다는 간첩법 개정을 막고, 중국의 서해안 구조물 설치에도 미온적이다"라면서 "북한 김정은 만나려고 800만 불씩 갖다 바치는 마인드로는 미중패권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우리 국익을 지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
주 의원은 "중국에서 귀화한 사람의 표가 민주당에 몰리는 이유가 뭐겠나. 굴욕 외교로 중국에 셰셰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저격했다.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 장성민 전 의원도 "이재명 후보가 위험한 이유는, 오늘의 번영과 영광을 이끌어 왔던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체를 무시하고, 우리의 적국인 북한 중심의 북중러 삼각 안보 협력체를 아군으로 오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한국을 북한과 중국에 편속시켜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파산시키겠다는 무모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이미 친중인물이란 점이 충분히 알려진 상황에서 미국인들은 한국이 친미가 아닌 친중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미국을 버리고 중국을 선택했다고 오판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선거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몰고 올 가장 큰 국가적 재앙은 한미동맹의 흔들릴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
김세진 태재연구재단 선임연구원은 SNS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중국어 유세라니, 귀화한 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한 거겠지만, 민주주의 국가들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일면서 "미국, 프랑스, 독일 등도 귀화한 시민들을 위해 정책설명, 홍보를 할지라도 공식 선거유세는 자국의 공용어로 한다. 즉, 중국어 유세는 거의 없고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지금 누구를 대표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이게 지금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그냥 마음 편하게 '리짜이밍 찌아요오!' 하면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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