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군통수권 이양받고 취임식 후 인선 발표[이재명 대통령 시대]

李대통령 임기 첫날부터 분주
현충원·국회·대통령실 잇단 이동

군통수권 이양받고 취임식 후 인선 발표[이재명 대통령 시대]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첫날인 4일부터 빈틈없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신속한 국정운영 안정화를 향해 잰걸음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초대 내각 인선 완료까지 195일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완전한 이재명 정부' 구성은 이르면 올해 말 완성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21분 임기를 공식 시작한 직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국군 통수권을 비롯, 대통령의 모든 고유권한을 자동 이양받았다. 약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7분께 이 대통령은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합참의장으로부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참배의 시간을 가진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통합'과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취임선서는 오전 11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30분가량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비상경제대응TF의 즉시 가동을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 기원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먹은 뒤 "국회와 정부가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잘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날 각 당사를 일일이 예방하려 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오찬으로 대체했다.


오찬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첫 업무로 '1기 각료 첫 인선'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국무총리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 경호처장 등을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집무실을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이전할 방침이지만, 아직 개·보수 작업이 한창인 터라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