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클로비스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AB 에르난데스가 메달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여자 고교 육상대회에서 성전환 선수(트랜스젠더)가 우승한 것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생물학적 남성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여자 주(州)대회 결승전에 출전했고 대승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그가 완전히 알고 있듯이 큰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AB 에르난데스가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우승하면서 불거졌다. AP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시상대 1위 자리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집권 시절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을 앞두고도 에르난데스의 출전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에 "남성으로서 그는 평균 이하였다. 여성으로서 이 성전환자는 사실상 무적"이라며 "이는 공정하지 않으며 여성과 소녀들을 완전히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문제에 대한 행정명령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연방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영구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린다"고 강조하며 재정적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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