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집행 당시 막은 경호처…일부 인사 여전히 업무 중
李 '경호처 불신' 남아…취임선서 행사장서 경찰-경호처 신경전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열린 주민 환송 행사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에도 유지해 온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근접 경호 활동을 5일 종료했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선 기간부터 운영되던 이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가 4일 밤 철수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경찰 경호를 받게 돼 있고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경찰 경호팀은 해체된다. 이후 경호 업무는 대통령경호처로 인계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첫 공식일정을 위해 인천 계양구 아파트에서 나올 때 경찰과 경호처 경호원이 함께 근접 경호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목격됐다.
취임선서를 위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국회 로텐더홀로 들어설 때는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행사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이를 경찰 소속 경호원이 몸으로 막아서며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경찰 경호팀이 유지되는 걸 두고 기존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신과 의구심이 깔린 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 초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관여한 경호처 인사들 중 일부가 여전히 경호처에 남아 있어 이들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경찰이 관련 업무를 넘겨준 만큼 향후 이 대통령에 대한 최근접 경호 등은 경호처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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