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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원 "한국유학 관문 넓힌다"...美·日 유학생 유치 확대

시애틀·LA서 한국유학 박람회 개최
일본, 국내 8개 대학과 유학생 유치 업무협약

한국어교육원 "한국유학 관문 넓힌다"...美·日 유학생 유치 확대
지난달 31일부터 LA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제2회 로스앤젤레스 한국유학 박람회'에서 미국 출신의 선배 유학생이 1대 1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외 소재 한국교육원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전초 기지로 활동에 나선다. 미국 등지에서 한국유학 박람회를 잇달아 개최한데 이어 일본 소재 교육원도 한국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한국어교육원 유학생 유치센터를 통해 활발한 유학생 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유학생 유치센터는 교육부가 2023년 8월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계기로 한국교육원 내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 11개소가 있다. 각 지역의 한국어교육원은 다양한 소재국 여건에 맞춰 전략적인 유학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이들 한국교육원의 해외 유학생 유치 활동은 교육원 내 설치한 유학생 유치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재외 국민 교육과 해외 한국어 보급 지원을 위해 외국에 설치하는 교육기관이다.

특히 미국(34.5%)과 일본(12.5%)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 국내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은 전체 유학생의 4%에 불과하다. 아직 우리나라는 유학을 오기보다 가는 쪽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해외 한국교육원은 현지 유학 수요를 발굴하고 정부·지자체 지원을 홍보하는 등 유학생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A 한국교육원은 지난해 미국 최초로 한국유학 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형 쇼핑몰에서 '제2회 로스앤젤레스 한국유학 박람회'를 열었다. 행사 기간 동안 1만여명이 방문해 약 65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7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국 출신 유학생 약 200명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시애틀 한국교육원에서 3~4일 열린 한국유학 박람회는 서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다. 첫날 대학별 전시관에는 6000여 명이 방문해 약 4000명이 상담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국내 대학과 미국 대학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일본에서도 유학생 유치센터가 설치된 오사카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이 연합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국내 7개 대학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본 출신 유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7월 부산대학교와도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일본 각지로부터 한국어 능력 등 자질이 검증된 학생들을 추천해 연계 대학으로부터 장학금, 기숙사 혜택 등을 받도록 돕고 있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앞으로 한국교육원 유학생 유치센터는 공공 한국유학 플랫폼으로서 예비 유학생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 강국으로서 다양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유학생 유치 국가 다변화 전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