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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좌초 北구축함 지난 2일 세워져…수리 작업 중" 관측

선저 파공 침수로 엔진 등 장비 훼손시 수리 수개월 필요

[파이낸셜뉴스]
합참 "좌초 北구축함 지난 2일 세워져…수리 작업 중" 관측
진수 사고 후 위장막으로 덮인 북한 5000t급 구축함의 위성사진. 영국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 엑스 계정 캡처·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청진조선소에서 진수식 도중 좌초된 최현급·5000t급 북한 구축함이 일단, 세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이 세워진 것을 금주 초 확인했다"며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함정이 물에 잠겼었기 때문에 아마도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무조건 6월 복구 완결'지시가 이행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체의 훼손 및 변형 여부에 따라 수리 내용 및 기간이 달라질 수 있고, 앞으로 이 함정을 활용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세부적인 것은 더 시간이 지나서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구축함은 지난 2일 세워졌고, 우리 군은 (대북 감시자산을 통해) 해당 사실을 당일 확인했다"며 "주로 크레인과 다른 선박을 동원해 세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선박을 세우는데 풍선 추정 물체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38노선의 분석에 대해서는 크레인 등을 활용해 바로 세운 것이며, 풍선의 부력이 보조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미약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수 도중 넘어져 파손된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이 비교적 빠른 시간에 복구될 수도 있으나, 선저 파공으로 인해 침수됐다면 함선을 복원하는 데 최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합참 "좌초 北구축함 지난 2일 세워져…수리 작업 중" 관측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새로 건조한 구축함 진수 기념식이 조선혁명의 첫무장력의 창건일인 뜻깊은 지난 4월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신형 구축함은 5000t급으로, 북한은 이를 '최현급'으로 등급 분류했다. 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